강원랜드, '슬롯머신' 늘리고 도박중독 치유예산 줄여…"사회적 책임 등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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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헌터스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4-10-13 17:14본문
강원랜드가 슬롯머신은 늘리는 반면 도박중독 치유예산은 축소하는 등 매해 증가 추세인 도박 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에서 운영하는 도박중독 예방치유기관인 '마음채움센터(KLACC)' 이용자 수는 ▲2020년 1116명 ▲2021년 2415명 ▲2022년 3984명 ▲2023년 4266명 등으로 지속 증가했다.
올해 이용자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2486명으로, 연말까지 합해 총 인원수를 헤아리면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 이용자 수는 매해 늘어나고 있으나 전문의 치료를 지원받은 인원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인원은 ▲2020년 17명 ▲2021년 14명 ▲2022년 14명 ▲2023년 17명 ▲2024년 8월 말 기준 3명으로 센터 이용자의 0.4%에 그쳤다.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는 강원랜드의 중독예방치유비 예산이 2020년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꼽힌다. 2020년 54억원이었던 치유 사업비는 2021년 29억원으로 15억원(46.3%) 감소한 뒤 ▲2022년 32억원 ▲2023년 39억원 ▲2024년 37억원 등으로 3년째 30억원대를 유지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테이블 50대와 슬롯머신 250대까지 총 300대의 기구 증설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회적인 큰 문제로 손꼽히는 도박중독에 대해 일부 책임이 있는 강원랜드가 이를 방기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세희 의원은 "도박중독은 개인과 가정, 더 나아가 사회를 병들게 하는 큰 사회적 병폐임에도 불구하고 중독치료는 나몰라라 하고 수익에만 몰두하는 강원랜드의 행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강원랜드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의 더욱 적극적인 노력과 사회적 책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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