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 거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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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헌터스 댓글 0건 조회 429회 작성일 22-12-07 12:41본문
카지노주(株)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본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이어 중국도 '위드 코로나' 발걸음을 떼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영업적자에 시달렸던 카지노들이 하나둘씩 문을 열고 있다. 증권가는 중국의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카지노 기업들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롯데관광개발(38.43%), 파라다이스(25%), GKL(24.3%), 강원랜드(7.17%) 등 카지노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파라다이스(1만8250원)와 GKL(1만8100원)는 전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도 강했다. 지난 11월 한 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파라다이스 주식을 560억원 어치 사들였다. 강원랜드(340억원), GKL(290억원), 롯데관광개발(120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김포-하네다 노선이 코로나19 이후 처음 재개됐고 10월부턴 일본의 무비자 입국, 개인 여행 등이 허용됐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됐다. 파라다이스의 11월 테이블 드롭액(칩 구매액)과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65.7%, 203.3% 늘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1월 일본 VIP 드롭액은 1960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월평균 일본 VIP 드롭액 1881억원을 상회했다"며 "워커힐, 제주 그랜드, 부산 사업장의 일본인 드롭액 등이 증가하고 12월 중 일본 노선 확대로 방문객 수 회복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젠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중국의 주요 거점도시인 광저우, 상하이 등의 봉쇄 조치가 완화됐다.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위드 코로나'로 방역정책 노선을 선회했다.
중국인은 일본인 관광객과 더불어 중요한 카지노커뮤니티 VIP 고객이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 VIP 관광객이 늘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마카오 카지노 규제에 대한 반사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은 카지노 VIP 고객 증가, 복합리조트 수요 확대 등을 가져올 것"이라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이후 내년 2분기부터 리오프닝 영향이 본격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방문객 회복→드롭액 성장→정상적 홀드율→매출액 정상화'의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로 코로나로 차단돼 있지만 중국 VIP 드롭액도 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카지노는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확실해졌다"고 했다.
다만 강원랜드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으로 외국인 비중이 큰 다른 업체들과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영업환경이 개선됐지만 카지노 외 사업 실적도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골프, 워터월드 등의 매출 공백이 불가피하나 스키 시즌과 카지노 방문객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테이블 운영대수가 180대에서 200대로 늘어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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