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찬밥 '소셜카지노·승부예측 게임' 해외로…사행성 우려 여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헌터스 댓글 0건 조회 1,349회 작성일 22-03-02 15:59

본문

국내 사행성 규제에 P2E 달고 해외 진출 잇따라

3월 웹보드 규제 일몰에도 규제 완화 어려울듯

사행성 우려 여전 …"업계 변화 맞춰 규제 검토해야"

 

 

넷마블이 인수한 스핀엑스의 소셜 카지노 게임넷마블이 인수한 스핀엑스의 소셜 카지노 게임 'CASH Frenzy' 이미지.ⓒ스핀엑스

게임업계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 돈 버는 게임(P2E, Play to Earn) 게임 시장에서 주력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넘어 소셜 카지노 게임, 스포츠 승부 예측 게임 장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행성을 우려한 정부 규제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이달(3월) 일몰되는 웹보드 규제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소셜 카지노 게임 및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이같은 해외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게임산업진흥법(게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웹보드 게임의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한다. 또 불법환전 차단을 위한 상대방 선택 금지 문구를 명확하게 한다. 게임제공업자가 위원회와 협의해 수립하는 이용자 보호 및 게임물의 사행화 방지 방안의 준수 문구를 명시하도록 한다.

 
 

그러나 올해 규제 일몰로 기대를 모았던 소셜 카지노 게임 제도권 편입이나,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에 적용된 추가 규제에 대한 완화는 입법 예고된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규제로 인한 서비스 제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온라인 소셜플랫폼 및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는 포커, 슬롯, 기타 카드 게임, 룰렛 등 카지노 게임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게임머니 충전과 환금 모두 금지돼 무료 운영만 가능하다.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은 지난 2020년 제도권에 편입됐지만 추가 사행화 방지 방안이 시행되는 등 규제 강화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게임사들 최근 업계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을 접목해 P2E 버전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소셜카지노 게임,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은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장르인데다가 이용 목적이 P2E모델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의 자회사 ‘플레이링스’의 소셜카지노 게임을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온보딩시켜 P2E게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NHN은 게임 자회사를 ‘NHN빅풋’으로 통합하고 소셜카지노 게임 ‘슬롯마블’을 P&E 게임으로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사 ‘미투젠’은 올 상반기 주력 캐주얼 게임 장르 ‘솔리테르’를 기반으로 한 P2E 버전을 올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는 P2E 스킬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역시 P2E 접목을 꾀하고 있다. NHN은 위메이드와 협업을 통해 P2E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를 위믹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따다'를 개발한 나부스튜디오를 흡수합병했고, P2E 진출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셜 카지노 게임과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에 대한 정부의 사행성 인식이 짙은 만큼 규제 완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 카지노 게임의 경우 일부 해외 국가에서도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소셜카지노와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장르에 접목하고 있는 P2E 모델을 접목하면서 정부의 사행성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게임산업 환경에 맞춰 국내 게임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베팅류 게임은 도박이라는 정부의 시각이 강하기 때문에 해외로 아예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특히 소셜카지노 게임은 오프라인과 달리 사이버 머니를 이용하고 환전도 되지 않는데 적어도 웹보드 게임과 같이 제도권에는 편입시키는 등 접근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