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호텔 부산 희망퇴직과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파라다이스가 인건비 부담을 덜어내면서 향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4분기 파라다이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7.1% 늘어난 1115억원, 영업적자는 20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시장 전망치인 –85억원과 KB증권의 추정치인 –11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어닝쇼크의 원인으로 ‘희망퇴직 진행’이 꼽힌다. 파라다이스는 2020년 4분기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70억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이후 2021년 4분기에도 파라다이스 세가사미와 호텔 부산에서 추가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여기서 발생한 비용이 30억을 웃돈다. 또, 지난달에도 주요 카지노 계열사에서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해 관련 비용이 130억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KB증권은 파라다이스가 구조조정 단행으로 기초 체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가벼워진 인건비로 향후 현 수준의 카지노 매출(월 200억원 초반)만 유지해도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국내 호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KB증권 류은애 연구원은 “중국인 VIP 고객 수요 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면서도 “마카오 카지노법 개정안 초안이 시장의 예상보다 우호적이다. 또한, 파라다이스는 일본인 VIP 비중이 높아 중국인 VIP 공백에 대응할 만한 여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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