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간 지났다”... 무사증 입국 재개에 카지노 업계 기대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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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헌터스 댓글 0건 조회 806회 작성일 22-06-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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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카지노 업계가 국내외 코로나 완화 정책 기조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조짐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카지노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 5월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1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매출액은 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어 2019년 월평균 매출액의 55% 수준으로 회복했다. 방문객은 3만2541명으로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으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사업장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부터는 외국인들의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면서 카지노 실적 개선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 1일부터 제주국제공항, 강원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무사증 입국을 2년 4개월 만에 허용했다. 법무부 장관이 고시한 24개국을 제외한 국가 국적 외국인 관광객은 사증 없이 제주도에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완화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달 1일부로 일일 입국자 수 상한을 종전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늘리고,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달 중순엔 김포~하네다 노선도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GKL 등 주요 업체들은 코로나19 발생 후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으로 제한된 영업을 해왔다.

2019년 일본인 드롭액 비중이 35%에 달했던 파라다이스는 일본 입국 규제 완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다이스는 1분기 오미크론 영향으로 매출액(997억원)이 전년 대비 46% 줄었고, 영업 손실 255억원을 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에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카지노를 열었다. 현재 전체 매출 중 20%가량이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1분기 카지노 드롭액은 3672억원이었다.

카지노 업계는 코로나 엔데믹화에 따라 최악의 영업 환경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이 여전히 강도 높은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핵심 모객 지역인 중국과 일본 방문객 회복이 실적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라며 “일본은 규제 완화에 따라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본격적인 여행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나, 완전 봉쇄 장기화에 따른 여러 리스크 요인들을 고려하면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완화 정책 시행을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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