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카지노·국제학교 유치 지지부진...‘미단시티’ 베드타운 전락 우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헌터스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22-08-17 14:02

본문

카지노리조트, 건설 공사 중단...국제학교는 허가만 10년 걸려
공동주택 판매·개발만 추진...경제청 “사업 정상화 힘쓸 것”

 

image인천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경기일보DB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년 가까이 조성중인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커 앵커시설 유치가 시급하다. 공공주택용지 판매 및 개발만 이뤄진채, 앵커시설인 카지노복합리조트와 국제학교 등의 사업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16일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공사(iH)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2003년부터 관광·레저 기능 중심의 자족적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중구 운북동 1283(271만3천㎡)에 미단시티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카지노복합리조트와 국제학교, 종합병원 등을 유치해 앵커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사업의 핵심 앵커시설 중 1곳인 카지노복합리조트 건설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공사비 미납에 따른 시공사의 유치권 행사로 공사를 중단했다. 또 국제학교와 종합병원 등의 앵커시설 유치도 전무하다.

 

인천경제청은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등을 조성하겠다는 제안은 받았지만 현재까지 정식으로 신청을 받지 못했다. 또 국제학교 건립 신청이 들어와도 학교 용지 및 허가 등의 절차에만 10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또 미단시티에 유치할 종합병원 부지조차 정해두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미단시티 조성사업의 시행사인 iH는 지난 4월 공동주택 4·5블록의 매각을 마지막으로 공동주택용지(아파트 등) 1~8블록(25만㎡)을 모두 팔았다. 현재까지 매각한 공급대상면적 82만㎡ 중 30%에 달하는 셈이다. 다만 iH는 공동주택용지를 제외한 일반상업용지와 중심상업용지, 숙박용지 등은 앵커시설 부재 등으로 토지분양률 60%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앵커시설 없이 공동주택 공급만 이뤄지면 도시 기능을 잃은 채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다.

배웅규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시행사는 우선 수익추구를 위해 공동주택용지 매각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며 “인천시와 경제청이 도시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앵커시설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불균형을 막기 위해서 1~3단계별 목표를 앵커시설 중심으로 설정한 뒤,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대안이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제학교 등 투자유치를 위해서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카지노복합리조트 관련해 사업의 진척은 없지만, 최대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iH의 미단시티 활성화 내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개발 활성화를 위한 개발계획 변경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했다.

iH 관계자는 “미단시티 관련 용역 결과는 2023년에야 나올 것”이라며 “주민들이 공동주택에 입주할 5~6년 뒤에는 앵커시설 등 생활기반시설도 함께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