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일본 첫 카지노 들어선다… 한국 카지노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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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헌터스 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3-04-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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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제2 도시 오사카에 카지노커뮤니티 를 포함한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곧 오사카 복합리조트 건설을 허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국내 카지노 업계의 경쟁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NHK 방송은 지난 12일 일본 정부가 오는 2029년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IR)와 통합형 리조트시설 개업을 목표로 했던 오사카부와 오사카시의 정비계획을 허가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IR은 카지노와 국제회의장, 호텔 등을 갖춘 통합형 대규모 리조트 시설이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지난해 4월 일본 정부에 해당 시설 유치를 신청했다. 나가사키현 또한 IR 유치를 신청했지만 나가사키현의 정비계획에 대해서는 전문가 위원회가 심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일본 관광청이 설치한 전문가 위원회는 사업자의 재무 안전성과 도박 의존증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심사를 벌였다. 그 결과 오사카부와 오사카시의 정비계획이 허가에 필요한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조만간 IR추진본부 회의를 열고 이를 정식 허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14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통합형 리조트 추진본부 회의를 열고 의견을 들은 뒤 국토교통상이 정식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IR 건설 계획이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일본에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오사카만의 인공섬 ‘유메시마’에 초기 투자로 1조 엔(9조 8000억 원 상당)을 투입해 카지노와 국제회의장 등을 건설한다. 개업 시기는 2029년 가을 또는 겨울로 전망된다. 유메시마는 2025년 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월드엑스포) 장소로, 계획대로라면 월드엑스포가 종료된 뒤 해당 부지에 IR을 건설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정식 허가가 떨어지면 내각부 산하에 설치된 ‘카지노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 일본의 영자 매체 재팬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 일본의 오릭스가 참여하는 리조트 사업에 연간 20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해 서일본 지역에 연간 1조 140억 엔(약 10조 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2018년 최대 3개의 IR 개발을 허용하는 법률이 제정됐다. 하지만 카지노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계획은 도박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중의 반대에 직면했다. 게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절차적 지연과 외국 운영사의 철수, 카지노 합법화를 주장한 의원의 부정부패 사건은 IR 개발 추진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해에 기대됐던 계획 승인도 유메시마의 액상화 위험과 토양 오염 우려 때문에 지연되기도 했다. 오사카에 통합형 리조트가 건설되면 한국 카지노 업계와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의 복합리조트인 강원랜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제주 신화역사월드 이용자 다수가 일본으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13일 엑스포 행사장으로 사용될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박람회장(155만㎡) 기공식이 열렸다. 오사카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의 디자인’을 주제로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린다. 153개 국가·지역에서 참가해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외국인 약 350만 명을 포함해 28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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