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마카오 옥죄기… 국내 카지노주에 호재인가 악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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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헌터스 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4-03-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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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카지노 관련주 주가가 작년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 정부의 마카오 규제가 악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지노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했고, 그 여파로 국내 관련주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대보다 더딘 중국 경기 회복 속도도 카지노주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카지노 관련주 투자자들은 길어지는 주가 약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의 마카오 규제가 장기화하면 국내 카지노 업계가 되레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2일~3월 8일) 우리나라 증시에서 그랜드코리아레저(GKL(12,280원 ▼ 30 -0.24%))는 8.97% 하락했다. 국내 카지노 기업인 롯데관광개발(9,110원 ▼ 130 -1.41%)과 파라다이스(13,210원 ▼ 340 -2.51%)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2.88%, 0.83% 떨어졌다.

카지노 관련주는 작년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방향을 바꿨다. 중국 경기 부진이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내 소비를 위축시킨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카지노 산업으로 유명한 마카오를 규제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쪼그라들었다. 이 여파로 파라다이스는 올해 1월 17일 1만221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달에는 GKL(2월 5일 1만1950원)과 롯데관광개발(2월 27일 8810원)이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현재 마카오에서 영업 중인 카지노 30곳 가운데 베네시안 마카오(샌즈 라스베이거스), 윈 리조트, MGM 그랜드 파라다이스 등은 대표적인 미국 기업이다. 중국은 미국과 갈등이 심화하자 마카오 내 미국 자본을 밀어내고자 규제에 나섰다.

올해부터 마카오에서는 정킷(전문모집인) 관련 규제가 시행됐다. 정킷 업체는 각각 단 하나의 카지노와 협력관계를 맺어야 하고, 정킷 업체당 고용인 수도 250명으로 한정된다. 또 정킷 업자가 받을 수 있는 수수료도 총 카지노 지출액(GGR)의 1.25%로 상한선이 생겼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마카오 규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마카오 규제가 장기화하면 궁극적으로는 국내 카지노주가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카지노 기업의 주요 고객은 중국인이다. 정킷 규제로 마카오 카지노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줄어들면서 그 수요가 한국 카지노 기업으로 넘어올 수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중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대비 62.4%까지 회복했다”며 “여객 수 증가세가 다소 더디지만,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국 VIP 고객이 국내 카지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국내 카지노 실적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 개선과 함께 중국인 씀씀이에 여유가 생기면 그만큼 카지노 수요도 늘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카지노 기업 모두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상 파라다이스는 매출액 1조907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GKL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50억원, 775억원으로 전망된다. 롯데관광개발은 매출액 4684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카지노주 매수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개인은 올해 들어 파라다이스를 197억원, GKL 224억원, 롯데관광개발을 124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준호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올해 3분기부터 국내 카지노 기업의 호실적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달 3일 인스파이어가 신규 외국인 토토커뮤니티 를 개장하면서 경쟁 심화로 기존 카지노 기업 실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생기며 경쟁 마케팅 및 카지노 모객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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