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규제 예상보다 약해"…다시 살아난 마카오 카지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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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헌터스 댓글 0건 조회 2,091회 작성일 21-12-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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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카지노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던 마카오 카지노주가 최근 반등했다. 당국이 법 개정의 근거로 삼을 전문가 의견을 공개했는데, 예상보다 강도가 세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카오 카지노 감독국은 지난 9월 카지노 운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업체는 MGM차이나, 윈마카오, 샌즈차이나, 갤럭시엔터, SJM, 멜코크라운 등 6곳이다. 당국은 6개라는 카지노 사업권 숫자가 적정한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들 업체의 카지노업 면허는 내년 6월 만료되기 때문에 사업권 숫자를 줄이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면 몇몇 업체는 내년 하반기에 문을 닫아야 한다. 상장사인 이들 6곳이 주주 배당을 실시하려면 반드시 당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진 지난 9월 15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6개 업체 주가는 하루 만에 20~30%씩 하락했다. 이날부터 지난 23일까지 주가 하락률이 MGM차이나는 43.33%, 윈마카오는 35.18%, 샌즈차이나는 30.58%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당국이 카지노 운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를 발표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의견 수렴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43.8%는 카지노 사업권 수량을 6개로 유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6개보다 적어야 한다는 의견은 10.1%, 6개보다 많아야 한다는 의견은 16.6%였다. 다만 사업권 유지 기간은 현재 기준인 20년 보다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42.1%로 가장 많았다.

배당 전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안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61%가 반대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의견 수렴 내용을 크게 벗어나는 최종안이 발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의견 수렴 결과 발표 다음날인 24일 윈마카오는 8.05%, MGM차이나는 7.17% 각각 뛰었다. 샌즈차이나는 4.73%, 멜코크라운은 4.62%, SJM은 3.22%, 갤럭시엔터는 2.11% 올랐다. 정 연구원은 "마카오에 방문하는 중국 본토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25%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국 정부가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자유로운 이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카지노 기업에 대한 관심도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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