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정부는 유례없는 대규모 집단감염에 카지노 영업을 전면 중단하는 등 ‘준 봉쇄’ 수준의 방역 대책을 도입했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대중교통, 약국, 병원, 슈퍼마켓 등의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영업 활동이 중단되며, 식당은 포장 판매만 가능하다.
마카오의 유일한 공공 병원은 이미 포화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의료공백 조짐도 보이고 있다. 마카오 정부는 확산세를 잡기 위해 중국 본토에서 의료 인력을 파견해 주민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마카오의 경제 기반을 책임지고 있는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지난해 도박 수입은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크게 밑돌고 있다. 관광객 부족과 중국 본토 도박장 수익 저하로 신음한 데 이어 카지노 전면 봉쇄 조치로 인한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도박 수익뿐 아니라 카지노 관련 종목의 주가도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샌즈차이나(1928.HK)의 주가는 이달 들어 9% 급락했으며, 윈 마카오(1128.HK), 갤럭시(0027.HK), MGM 차이나(2282.HK) 등의 주가도 이달 들어 6~7%가량 하락했다.
[정윤지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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