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법원은 사기 행각으로 40만 달러(한화 약 5억 원)를 갈취한 남성과 여성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감동적인 사연을 조작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거액을 모금한 혐의가 인정됐다.
감동적인 사연은 당시 언론에 보도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약 1만4000명이 모금에 참여했고 총 금액은 40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얼마 후 이들의 사연이 모조리 거짓이라는 게 밝혀졌다. 모금액을 두고 이들 사이에서 분쟁이 발생하며 앙심을 품은 노숙인이 커플을 고소한 것이다.
사실 세 사람은 필라델피아의 한 카지노에서 만난 사이였다. 맥클루어와 아미코 커플은 가짜 사연으로 큰돈을 벌 생각으로 조니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커플은 처음 약속과 달리 조니에게 모금액의 20%가 채 안 되는 7억 달러(약 9000만 원)를 주고 나머지는 그들이 차지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고급 자동차를 구매하고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며 남은 돈을 탕진했다.
사건에 연루된 세 명은 모두 검찰에 기소됐다. 노숙인이었던 보빗은 범죄 가담 혐의로 2019년 주 법원으로부터 5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연방 법원에서는 다음 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아미코는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4월 연방 법원에서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달 21일 재판을 받은 케이틀린은 1년형을 선고 받고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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