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인수한 선데이토즈의 자회사 플레이링스의 ‘슬롯메이트’.
선데이토즈 사들인 위메이드
“모든 장르 게임 블록체인으로”
스핀엑스 거액 인수한 넷마블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여”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P2E(Play to Earn)’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이를 쉽게 접목할 수 있는 소셜 카지노 장르(카지노의 슬롯머신, 포커 등을 PC나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장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문제 등의 이유로 규제 대상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매년 시장 규모가 확장되며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분야인 만큼 소셜 카지노 게임에 NFT 등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20일 인기 캐주얼 게임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를 인수하며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셜 카지노 장르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자회사 플레이링스를 통해 ‘슬롯메이트’ ‘일렉트릭 슬롯’ 등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플레이링스는 올해 NFT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P2E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동시 접속자 수가 130만 명에 이른 ‘미르4’ 등 블록체인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말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게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는 모든 장르의 게임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신속하게 변혁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을 과감하게, 글로벌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넷마블도 지난 8월 소셜 카지노 게임 전문회사 스핀엑스를 2조5000억 원에 인수했다. 스핀엑스는 2020년 매출 4701억 원, 순이익 1101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분야에서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스핀엑스는 단순 게임 서비스 업체의 면모뿐만 아니라 플랫폼 성질도 띠고 있는 독특한 업체”라며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감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도 지난 8월 강원랜드와 함께 콘텐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네오위즈는 강원랜드가 자체 개발한 슬롯머신 등을 비롯해 확보한 콘텐츠를 국내 및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더블유게임즈, 미투온 등 기존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들도 NFT 및 P2E에 대한 사업화를 검토 중이다.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1월 열린 실적 발표에서 “NFT 게임 등은 게임 내 재화 균형이 중요한 만큼 10년 이상 소셜 카지노를 운영한 더블유게임즈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미투온도 지난해 11월 메타버스와 NFT를 결합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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