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다이스, 하얏트리젠시 인수 효과 시험대…영종도 카지노 경쟁 본격화
파라다이스가 인천 영종도 카지노 시장 주도권 방어를 위해 추진한 하얏트리젠시 인수 효과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경쟁사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영종도 카지노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은 기존 VIP 중심 운영 전략에서 벗어나 일반 고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하얏트리젠시 인천을 인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초호화 리조트 이미지로 운영돼 온 반면, 하얏트리젠시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숙박 가격대를 앞세워 가족·단체 관광객 유입 확대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이번에 파라다이스가 인수한 하얏트리젠시는 기존 한진그룹 소유의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통해 약 2100억 원 규모에 인수됐다. 객실 수는 501개 규모다.
반면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1275개 객실과 대형 카지노 시설을 기반으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비교적 합리적인 숙박 요금과 대규모 복합리조트 시설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과 일반 카지노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 흐름에서도 인스파이어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감사보고서 기준 인스파이어는 최근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0%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손익분기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파라다이스 역시 일반 고객 유입 확대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카지노업계에서는 VIP 고객이 드롭액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일반 고객 비중이 높아질수록 카지노 홀드율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하얏트리젠시 인수 및 운영 비용 반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회사 측은 호텔 운영 안정화와 카지노 시너지 확대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얏트리젠시 인수가 단순 호텔 확장이 아니라 영종도 카지노 패권 경쟁을 둘러싼 전략적 투자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인스파이어가 공격적인 고객 유치와 시설 경쟁력을 앞세워 세를 넓히는 가운데, 파라다이스가 기존 VIP 강자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일반 고객 시장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